중국 아줌마·MZ, 금괴 432톤 사들였다…美재무 “금값 뒤흔든 세력”
김유신 기자
베선트 장관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금값과 관련해 “중국 내 거래 상황이 통제 불능(unruly)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정부 당국이 금과 관련해 증거금 요건을 강화해야 할 정도로 투기적 열풍이 거세다”며 “현재 금값은 전형적인 ‘오버슈팅’ 국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값은 지정학적 불안정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우려 등이 겹쳐 최고치를 경신하다 지난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세계금협회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금괴와 금화는 총 432t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28% 급증한 수치로, 전 세계 총 금 소매시장 전체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규모다.
월가서 의심받는 워시 긴축론 … "연준 방향에 혼란 우려"
임성현 기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사진)의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각계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인공지능(AI)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워시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적긴축(QT)을 통한 금리 인하론 역시 최근 시장에 '워시 쇼크'를 일으키며 논란에 휩싸였다.
8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연준의 자산 매입 정책과 관련해 "연준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성급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대규모 자산 매입 정책을 축소하는 QT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연준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3년여 간 진행하던 QT를 공식 종료했다. 현재 미국 경기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4%에 달하고 4분기에는 5%가 예상될 만큼 지표상 순항 중이다.
블룸버그는 QT와 금리 인하라는 상반된 정책을 앞세운 워시의 주장에 경제학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인 링가르트 노터데임대 교수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연준에서도 이견이 나온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강연에서 "AI가 궁극적으로는 생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지라도 AI 관련 수요가 즉각 늘어나 통화 정책 대응이 없다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 이어 또 ‘불안한 안전자산’…中, 은행에 “美국채 줄여라” 지침
송광섭 기자
중국 금융 당국이 자국 금융사들에 미국 국채 매입을 중단하라고 비공식 지침을 내렸다. 미국 국채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다만, 언제까지 매입을 자제하고 얼마나 물량을 줄여야 하는지 구체적인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가 보유한 미국 국채에는 이번 지침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에 “미국 국채 보유량이 많을수록 급격한 시장 변동에 노출될 수 있다는 당국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계산이나 미국 신용도와는 무관하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중국 금융 당국의 이러한 지침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이라는 지위를 의심받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미국 국채는 연초 베네수엘라·그린란드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뒤 가격이 급등한 금과 탈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다. 즉, 절대적 안전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의 매력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미국 국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6826억달러(약 997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1월 최고치인 1조3167억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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